(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노요빈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진행된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예상보다 강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입찰이 선매출 등으로 나뉘어 진행되면서 물량 부담이 다소 분산됐고, 장기물 금리 레벨이 매수하기에 메리트 있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또한 장중에 외국인이 국채선물 순매수하면서 입찰 이후 추가 강세 요인으로 반영됐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국고채 10년물(국고01375-3006) 1조9천33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500%에 낙찰됐다.

앞서 진행된 선매출 경쟁입찰에서는 1조3천1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0.535%에 낙찰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선매출 입찰은 예상보다 약했지만, 본입찰은 강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경쟁인수 옵션을 노린 수요도 유입해 입찰 강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A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이 선매출로 나뉘었는데 본입찰 전까지 시장은 다소 입찰 결과에 헷갈리는 분위기였다"며 "선매출이 예상보다 약하게 진행됐는데 본입찰 이후에 장 출발 때보다 2~3bp 약하게 출발한 정도를 되돌렸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입찰은 시장금리보다 1.5bp가량 낮은 수준에서 낙찰되면서 강세를 보였다"며 "시장이 점점 강해지면서 옵션 행사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옵션 행사에서 이득을 볼 수도 있다는 계산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C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최근 5년물 입찰에 이어 국고 10년물도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강한 수준으로 낙찰됐다"며 "금리가 1.5%대에서는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세와 더불어 전 거래일에 입찰 관련한 헤지 물량이 나오면서 입찰 부담을 선반영한 점도 반등 요인으로 꼽혔다.

D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입찰 물량 부담에 증권사에서 입찰 전 매도가 많았는데 외국인이 이를 다 받아내면서도 10년 선물 매수를 늘렸다"며 "그 효과에 입찰 이후 장세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 운용역은 "특별한 재료 없이 지난주 금요일에 장이 밀리면서 입찰에 대한 부담이 선반영된 측면도 있다"며 "금리가 입찰을 전후로 단기적으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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