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역외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에 1,142원대로 하락했다.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지만,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에 위안화가 6.70위안 아래에서 등락을 이어간 영향을 받았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40원 하락한 1,1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4월 23일 종가 1,141.80원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 거래일보다 3.40원 하락한 1,144.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원은 위안화 강세에 연동하며 개장가를 고점으로 1,140.50원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장중 저점으로도 지난해 4월 23일 1,139.40원 이후 최저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오전 중 6.68위안대 초반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으나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후 6.69위안대 중반 보합권에서 횡보했다.

중국 GDP가 4.9% 증가하며 예상치 5.3%를 밑돌았지만, 지난 2분기에 이어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V자형 반등이 지속됐다는 평가에 위안화는 6.70위안 아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달러-원 환율도 낙폭을 소폭 줄이며 1,142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매수에 소폭 상승했으나 2,350선 아래에 머물렀다.

◇20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7~1,145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 강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1,130원대까지 2원밖에 남지 않은 만큼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 추세가 이어진다면 1,140원 선을 하향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와 원화만 보면 강세로 가는 모습"이라며 "이 레벨에서 저가매수가 하단을 받칠 것이란 기대보다는 더 하락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지표도 9월부터는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고, 이날 중국 GDP가 예상에 못 미쳤음에도 달러-위안이 6.70위안 아래에 머무는 등 달러 약세가 자리 잡은 듯하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중국 GDP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나쁘지 않았다는 분석이 있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네고물량도 쌓인 게 많고 주식도 당분간 하락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상방보다 하방 압력이 더 높아 보인다"며 "비슷한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130원대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40원 하락한 1,144.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가를 고점으로 1,140원 선까지 저점을 낮춘 달러-원 환율은 오후 들어 1,142원대에서 횡보했다.

중국 3분기 GDP가 예상치를 밑돈 영향을 받아 위안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6.69위안대에서 횡보한 영향을 받았다.

장중 저점은 1,140.50원, 고점은 1,144.00원으로 변동폭은 3.5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42.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1억5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22% 오른 2,346.74, 코스닥은 1.39% 내린 822.25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3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7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42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3.1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706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3.74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696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6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55원, 고점은 170.8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04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2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