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모건스탠리는 배터리 전기자동차(순수전기자동차)가 2030년까지 세계 시장의 31%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 배런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당초 26%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보수적일 수도 있지만, 수소 연료 전지 같은 경쟁 기술, 배터리-전지 공급망 개발, 정부 입법 변화 등을 포함한 많은 요인 탓에 50%로 상향 조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순수 전기자동차 보급률 전망치를 2025년까지 11.6%에서 13.2%로, 2030년까지 세계 시장의 26%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전망치에는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제외된다.

이들은 현재 15~20개국이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기일을 확정해 시행하고 있으며 변곡점은 계속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2030년 기준 유럽지역의 순수 전기차 보급률은 당초 31%에서 40%로 상향조정됐다. 2030년까지 평균 신차 배출가스를 2021년 수준보다 50% 이하로 줄이겠다는 유럽위원회의 제안을 반영해서다.

모건스탠리는 이 계획은 유럽에서는 자동차 제조업체들 50%가 전기차업체로 변신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대체 연료 자동차 판매 비율이 올해에만 최소 10% 포인트 증가한 32%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순수전기차 보급률은 스페인 1%에서 영국과 프랑스 6%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미국의 경우는 규제에 따른 압력이 낮아 2015년 전망을 7%에서 10%로 상향조정하고 2030년을 14%에서 25%로 올려잡는 데 그쳤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여러 가지 제한 요인이 있어 10년 뒤 전기차가 세계 시장의 5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가 보수적일 수도 있어서 전환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자동차 산업의 가속 능력, 배터리 셀과 드라이브트레인 공급망 개발, (유럽과 중국 이외) 정부의 입법 변화, 수소 연료 전지 같은 경쟁 기술, 인프라 투자 등이 제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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