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신용등급 'BBB' 두산인프라코어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를 가까스로 확보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2년물 1천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했는데, 총 500억원만 확보했다.

결국 대표주관사로 참여한 산업은행이 나머지 800억원을 모두 인수해 주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8월 산은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통해 3천1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두산그룹은 올해 3조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완료하기 위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에 참여했고, MBK파트너스와 글랜우드PE, 유진기업, 이스트브릿지 등이 매각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실적이 둔화하고 있으나, 중국 굴착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점차 이익이 개선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천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429억원 감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희망금리를 연 3.9~4.9%로 제시했는데, 신용등급이 'BBB'임에도 고금리 메리트를 본 투자자들이 일부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월 2년물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는데, 총 740억원의 수요가 몰려 74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사모사채와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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