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KT&G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양호한 수준의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KT&G의 3분기 영업이익은 4천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4.76%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은 1조4천14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0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중동 등 해외로의 담배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3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KT&G의 해외 담배 실적은 지난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며 기대요인으로 꼽혔다.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와 물류 차질 등의 영향으로 신시장으로의 수출은 여전히 부진하다.

다만, 평균 판매가격이 높은 중동으로의 수출이 정상화되는 등 9월부터는 해외 담배 수출 역시 전년대비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분기에도 중동 수출은 전년보다 33% 증가한 바 있다.

그 외에도 글로벌 1위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와의 협업을 통해 전자담배 '릴'의 수출에 나서고 있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필립모리스의 유통망을 이용해 릴의 세계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KT&G는 지난 1윌 필립모리스와 릴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차 타깃 국가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의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마케팅과 유통망 투자 확대에 따른 현지 판매가 증가했고, 가격 인상 효과 등이 겹친 덕분이다.

최근에는 일본으로도 릴의 수출이 결정됐다.

내수 담배 부문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내수 담배 총 수요는 증가했지만, 면세점에서의 담배 판매량이 급감하며 평균판매가격(ASP)이 감소했다.

다만,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 부진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인삼공사의 경우 여전히 코로나19의 여파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3분기 추석 연휴 호재에도 불구하고, 법인 채널 부진에 따라 매출은 8%, 영업이익은 30% 대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KT&G 관계자는 "2025년에는 세계 4위 담배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적 있다"며 "여전히 궐련 담배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최근 차세대 제품으로 전자담배 릴을 여러 나라에 수출하며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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