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달러-원 환율은 1,140원 하향 이탈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1,140원 부근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전망이다.

간밤 달러 인덱스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6위안대까지 하락하는 등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여전히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반영됐다.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주로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하는 가운데 역외 숏 플레이와 네고물량이 이어진다면 달러-원도 1,140원 하향 이탈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에서 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로 미 증시가 큰 폭 하락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확산세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점증하는 불확실성과 당국 개입 경계, 1,130원대 레벨에 대한 부담, 미 주가 하락에 따른 국내 증시 약세 등은 1,140원 부근에서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이 오는 20일로 제시한 기한 내 타결이 어려울 수 있다는 회의론이 점차 커졌다.

펠로시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장관이 통화를 통해 견해차를 좁혔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다.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은 점차 악화하고 있다.

유럽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달러는 중국 위안화와 한국 원화 등 일부 위험 통화에 대해 선별적으로 약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간밤 부양책 타결 기대 약화에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긴 했지만, 유럽에서의 코로나19 확산과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상대적으로 심하지 않고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아시아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화가 추종하는 주요 재료가 '달러 대비 위안화 강세'인 셈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30분에는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 성격의 대출우대금리(LPR)가 발표된다.

지난달까지 5개월간 동결한 가운데 이날도 동결이 예상되지만, 역외 달러-위안 하락세가 재개되는 모습인 만큼 시장은 위안화 기준환율과 더불어 기준금리에서 당국의 의지가 드러날지 주목할 전망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0.89포인트(1.44%) 하락한 28,195.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6.89포인트(1.63%) 내린 3,426.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2.67포인트(1.65%) 하락한 11,478.88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41.0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2.00원) 대비 1.1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