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저비용항공사(LCC)도 앞으로 여객기의 좌석을 떼어내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 운송 계획을 제출한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진에어 등 3개 LCC에 대해 안전성 검토를 거쳐 운항 승인을 발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LCC까지 총 5개 항공사가 새로운 항공 수요 창출 기회를 갖게 됐다.

객실 내 화물을 싣는 경우 기존 하부 화물칸에만 실을 때 보다 4~10t가량 추가 탑재가 가능해 수송능력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

LCC의 여객기 객실 내 화물 운송 첫 비행은 진에어로 인천~방콕 노선에 전자제품 약 2t가량을 수송하게 된다.

진에어는 국산 방염천을 이용해 화물 방염 포장 용기를 자체 제작해 객실 내 화물 운송에 이용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진에어는 신청한 화물 방염 포장 용기가 안전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소방청과 협조해 해당 용기의 방염성능 의뢰시험을 실시한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189석 규모의 B737 여객기 객실 천장 선반과 좌석 위에 소형가전과 의류 원단, 액세서리류 등을 싣고 태국, 베트남 등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이번 유휴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 운송 승인에 따라 비행 편당 2천만원에서 최대 8천여만원, 올해 연말까지 항공사별로 약 2억6천만원~19억원의 누적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LCC의 경우 화물 운송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다각도의 안전대책과 충분한 사전 준비, 훈련을 통해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히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shj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