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20일 'V4 Plus 경제통상포럼'을 개최해 동유럽과 한국기업 간 그린 모빌리티 분야 협력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V4는 비셰그라드그룹 4개국으로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가 속해있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한국은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독보적 원천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확보하였으며 유럽 현지 공장 설립을 통해 전기차 성장 폭이 가장 큰 유럽에서 대응력을 키워왔다"며 "한국기업의 2차전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작년 15.8%에서 올해 35%로 늘어난 것으로도 확인할 수 있듯, 앞으로 배터리 업계에서 우리 기업의 주도권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2차전지 점유율은 LG화학이 24.7%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 CATL 23.4%, 일본 파나소닉 20.4%, 삼성SDI 6.1% 중국, BYD 6.0% SK이노베이션 4.0% 순이었다.

우태희 부회장은 "비셰그라드 그룹의 4개국은 한국의 메이저 2차전지 3사의 생산기지가 모두 있는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양국 간 파트너십을 극대화하여 V4 국가와 우리 기업이 함께 그린 모빌리티 산업의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의 주제발표에 나선 장승세 LG화학 전무는 "전기차 시장은 각국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 지속적인 배터리 가격의 하락, 전기차 성능의 개선 및 충전 인프라의 확충, OEM 전기차 차종·모델 다양화를 통해 과거 정부 중심의 '규제 주도' 시장에서 '소비자 주도' 시장으로 변모하여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급증하는 고객의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생산 거점 추가를 검토 중이며,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와 기술혁신을 통해 배터리 업계 선두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강성룡 단장은 두 번째 주제발표를 통해 "V4 지역은 전통적 제조업과 우수한 기초과학 수준을 기반으로 자동차·기계·전기전자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유럽의 자동차 생산허브 역할을 담당하면서 최근 전기·수소차와 같은 미래차 공급망에 빠르게 편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린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EU의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인 EUREKA를 통해 현재까지 V4 국가와 총 21개의 기술협력과제를 수행해왔으며 앞으로도 전기차 및 수소차 소재·부품 개발 및 수소차 기술표준 등의 연구 분야에서 V4 지역과 집중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