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본시장, 글로벌 투자자 상상보다 강해"

"韓, 내년 GDP 성장률 3.8%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CA) CIB는 글로벌 투자자가 내년에 돌아와 한국 국고채(KTB), 중국 정부채 등 아시아 신흥시장 채권을 매수할 것으로 확신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도입하자 대규모 자금이 미국 달러 표시 채권으로 흘러 들어간 바 있다.

CA CIB의 패트릭 우 신흥시장 트레이딩 대표는 20일 연합인포맥스와 기획재정부가 공동개최한 '제7회 KTB 국제 콘퍼런스'를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천천히 아시아 시장으로, 특히 KTB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CA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KTB를 매우 매력적으로 본다며 이는 한국 자본시장이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은 올해 1분기에 KTB에 대한 매수와 관심이 줄어든 이유는 투자자가 한국의 달러화 조달에 대해 우려한 탓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이후 한국이 달러화를 매우 안정적으로 조달했고, 달러-원 환율이 모든 상승분을 되돌렸다고 평가했다.

CA는 "실제론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투자자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게 증명됐다"며 투자자가 KTB로 돌아올 이유를 강조했다.

중국 정부채로는 FTSE WGBI 채권지수 편입을 앞두고 9월까지 총 1천억달러가 흘러들었다며, 중국 채권이 아시아 신흥시장을 주도한다고 봤다.

CA는 아시아 신흥시장 통화 전망과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확신하지 못했으나 3분기 들어 아시아 신흥시장에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아시아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선진국보다 훨씬 잘 통제한 덕에 투자자들이 아시아 자산과 통화를 매수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가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인다고 CA는 말했다.

아울러 달러화가 2분기 이후 약세를 나타낸 점도 달러-원,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아시아 신흥시장 경제 전망을 묻자 CA는 아시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코로나 사태에 잘 대응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경제회복 전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은 "2021년에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 국내총생산(GDP)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의 경우 내년 GDP 성장률이 3.8%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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