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글로벌 우량 실물자산에 공동 투자하기 위해 네덜란드 연기금 APG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APG는 글로벌 대형 연기금 운용기관으로서 장기적 수익 제고를 추구하는 운용 철학을 공유하며 1년여간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다"며 "최근 유럽 및 범아시아 지역에서 공동투자를 성사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코로나19 여건 속에서도 APG와 지난 8월과 10월 각각 호주 대학교 기숙사 시설과 포르투갈의 최대 고속도로 운영사에 50대50 비율로 공동투자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상황이 장기화하는 여건을 감안해 2년에 걸쳐 해외투자 조직을 개편하고 투자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등 체질을 개선 중"이라며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은 취임 이듬해부터 캐나다, 미국, 싱가포르, 영국, 네덜란드 등을 방문해 주요 연기금 및 운용기관의 수장들과 직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은 공통된 목표를 가진 글로벌 대형 기관투자자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 경험을 공유하고 투자 규모 및 비용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널드 뷔에스터(Ronald Wuijster) APG 대표는 "APG는 국민연금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단독으로는 실현하기 어려운 매력적인 투자 기회에 보다 유리하게 접근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투자 성과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PG는 네덜란드 최대 연기금 운용 전문기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 규모는 약 698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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