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산업은행은 20일 총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3년 만기 5억달러와 5년 5개월 만기 5억달러 등 듀얼 트랜치 구조의 고정금리채로 발행했다.

3년물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사용하는 특수목적 채권인 사회적 채권으로 발행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을 지원하고, 해외사업의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발행금리는 3년물이 0.585%(미 국채 3개월물 금리+40bp), 5년물은 0.852%(미 국채 5년물 금리+52.5bp)로 결정됐다.

코로나19 이전 발행한 글로벌본드의 스프레드와 비교해 5~7.5bp가량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이후 급등했던 한국계 기관들의 외화 조달 비용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단계라고 산은은 설명했다.

산은이 이번에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주요국 중앙은행과 국제기구 등을 포함해 총 107개 기관에서 받아 갔다.

코로나19 재확산,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 증대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하면서 발행 예정 금액보다 약 3.6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다.

총 주문액의 41% 이상을 각국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국제기구 등의 정책금융기관들이 가져갔다.

지역별로는 유럽·중동 지역 투자자가 53%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와 미국 투자자는 각각 24%와 23%였다.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 크레디트아그리콜, 미즈호, KDB아시아가 맡았다.

산은 관계자는 "지난달 정부 외평채 발행에 이어 이번 글로벌본드까지 성공적으로 발행함에 따라 향후 국내기업의 외화 조달이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0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