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SK건설이 친환경 연료전지의 국내 생산을 본격화한다.

SK건설은 20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의 준공을 기념해 개관식 행사를 열었다.

블룸SK퓨얼셀은 SK건설과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가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의 국산화를 위해 지난 1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지분율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생산 규모는 오는 2021년 연산 50MW로 시작해 향후 2027년에는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르면 내년 1월 착공하는 연료전지 발전소부터 공급할 전망이다.

SOFC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 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고 효율의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로,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월등히 높다.

SK건설은 단기간에 개발이 불가능한 세계 최고 연료전지 기술을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국산화에 착수했으며, 130여개 국내 부품 제조사와 협업해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국산화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연료전지 생태계 조성과 국내 부품 제조사와의 동반 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건설은 이날 개관식에서 SOFC 사업 추진 관련 두 가지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SK건설은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 데이터센터 전문 운영 기업인 에퀴닉스가 발주한 SOFC EPC(설계·조달·시공)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역에 위치한 에퀴닉스 소유 데이터센터에 6.4MW 규모의 SOFC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1년 4월 착공해 8개월 간 공사를 마친 후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SK건설과 SK어드밴스드, 블룸에너지 등 3개사는 개관식 행사의 하나로 부생수소를 연료로 활용하는 연료전지 시범 프로젝트에 대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SK어드밴스드 울산 PDH 공장의 프로필렌 생산공정의 부산물인 부생수소를 SOFC 연료로 사용해 상용화를 검증하는 사업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국내 부품 제조사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 SK건설의 뛰어난 시공 능력 등을 기반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친환경 분산 전원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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