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 추가 부양책 타결 가능성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과 홍콩, 대만 시장이 약세를 보였지만, 중국 증시는 대출우대금리(LPR)의 동결 속에 상승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에서 추가 부양책 협상이 곧 타결될지에 주목했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09포인트(0.44%) 떨어진 23,567.04로,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12.24포인트(0.75%) 하락한 1,625.74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부양책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야당 측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일부 남은 정책 이견을 해소하는 데 거의 근접했다고 밝혔다. 행정부는 1조8천800억달러를, 야당인 민주당은 2조2천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제시한 바 있다.

20일을 대선 전 협상 데드라인으로 잡은 낸시 펠로시 민주당 소속 하원의장은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라며 "우리는 어떤 것이 이뤄지도록 애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펠로시 의장과 합의안을 타결하고 상원으로 가져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5천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 공화당 상원 의원은 기자들에게 "(상원 통과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에서 "미국 대선과 추가 부양책의 행방을 읽지 못하고, 단기 투자자 등이 이익확정 매물을 내놓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 의견을 전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523엔을 기록했다. 전날 증시 마감 무렵엔 105.420엔이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이 동결된 가운데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5.44포인트(0.47%) 상승한 3,328.10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9.86포인트(1.33%) 오른 2,279.38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증시는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주가는 이날 오전장만 해도 보합권에서 거래되며 방향성 탐색 장세를 벌였다.

전날 발표된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9%를 기록하며 'V'자형 반등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시장의 예상보다는 다소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장 중반께 선전증시가 먼저 상승세로 방향을 굳혔고 이후 상하이증시도 강세로 돌아섰다.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와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가 각각 3.85%, 4.65%로 전달과 같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하는 것으로 6개월 연속 동결된 것이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부양책 협상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대선 전 부양책 협상 데드라인을 20일로 제시한 가운데 펠로시 측 대변인은 양측이 일부 남은 정책 이견을 해소하는 데 거의 근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 대변인인 드류 하밀을 트위터를 통해 펠로시 의장은 화요일(20일)까지 대선 전에 법안이 통과될 수 있는지가 명확해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화당의 존 튠 상원 원내총무는 2조달러에 육박한 대규모 부양책은 민주당이 모두 지지한다 해도 공화당 위원들의 13표는 얻지 못해 상원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종별로 보면 상하이증시에서는 필수소비재업종이 3% 가까이 올랐으며 소비재와 농산물 관련주도 2% 가까운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70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 홍콩 = 홍콩 항셍 지수는 13.70포인트(0.28%) 상승한 4,956.32, H지수는 10.17포인트(0.10%) 오른 9,988.33에 각각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경기 부양책 관련 소식을 주시하며 소폭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45.97포인트(0.36%) 내린 12,862.37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반등하는 듯 했으나 이내 반락해 마감까지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미국 경기 부양책 관련 소식을 주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경기 부양책을 둘러싼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는 데에 거의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MS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라며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화당의 존 튠 상원 원내총무는 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해 불확실성을 키웠다.

존 튠 상원 원내총무는 2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은 민주당이 모두 지지한다 해도, 공화당 위원들의 13표를 얻지 못해 상원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TSMC가 1.4%, 포모사석유화학이 0.3% 밀렸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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