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전문딜러(PD) 입장에서 어차피 내년에도 연간 변동성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를 잘 살릴 수 있는 제도가 확립된다면 국채를 발행하는 정부 입장도 시장의 1차와 2차 바이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신재명 KB증권 S&T 부사장은 20일 연합인포맥스와 기획재정부가 공동 주최한 '제7회 KTB(Korea Treasury Bonds)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신 부사장은 채권 금리가 적극적인 인플레이션 정책 등으로 상승하는 상황은 PD를 비롯한 장기투자기관(장투기관)에게도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 플레이어 특히 엔드 투자자 입장에서 커브가 스티프닝 하거나 금리가 튈 때 포트폴리오를 리벨런싱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채권시장이 금리 상승을 통해 건전한 조정을 거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신 부사장은 "금융기관 입장에서 금리가 순간적으로 튀는 일이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는) GDP 성장이 가능하다는 뜻이고 순간적으로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시장이나 제도 모니터링 기관에서 어느정도 스무딩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 부사장은 기재부가 이날 내놓은 국채시장 역량 강화 대책에 대해 고심의 흔적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재부가 시장 급변동에 대비한 긴급 조기상환 종목을 기존에 짧은 잔존만기 종목을 중심으로 실시했지만 이를 장기물로 확대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국고채 20년 비지표물을 30년 지표물로 교환하는 등 다양한 연물별 강화 대책이 나온 점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신 부사장은 "(기재부가) 긴급 상황에 따라 마련한 조치들이 시장에 터뷸런스(Tubulence, 변동성)가 일어났을 때 종목을 다양화해 정부 측과 시장 참여자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D사 대표 회장단으로서 막중한 책임감도 나타냈다.

KB증권은 지난해 PD 평가 종합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타이틀을 지켰다.

신 부사장은 "구체적인 (역량 강화 대책) 안을 보고 기재부의 고심의 흔적이 느껴졌다"며 "KB증권은 PD 회장단으로 국채가 원활히 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은 "오늘 발표하는 건 정부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 간 설계를 해나가야 하는 상황인데 시장 참가자들 의견을 받아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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