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기업이 수집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이터 애널리틱스'를 도입한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곳들보다 이익을 최대 16% 더 많이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딜로이트에 따르면 미국 상위 52개 소비재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0년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데이터 애널리틱스를 높은 수준으로 도입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곳보다 최대 16% 많은 이익을 거뒀다.

매출원가율은 12% 낮았다.

디지털 애널리틱스 도입 수준이 낮은 기업들도 아예 도입하지 않은 곳보다 판매 관리비가 6.1% 적었다.

중간 수준으로 도입한 곳들 역시 매출 채권 회전율과 현금 회수 기간 등이 산업 내 다른 기간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는 "애널리틱스 도입 수준이 높은 기업은 그렇지 못한 기업 대비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원가 관리를 통해 현금 흐름을 개선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많은 기업은 데이터 수집에 꾸준히 투자해 잠재적 가치가 있는 정보를 많이 만들어 내고 있다.

하지만, 딜로이트 분석 결과 이런 고객 데이터의 80%가 제대로 된 정보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딜로이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업들에 어느 때보다 애널리틱스가 중요하다"며 "소비자 중심 기업은 애널리틱스를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애널리틱스를 일찍이 도입한 기업들도 모든 영역에서 이를 충분히 활용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주로 애널리틱스 도입 초기 5년 간 효율과 품질을 위한 자동화와 공급망 현대화 등에 투자했고, 2015년부터는 소셜 미디어의 성장으로 최종 소비자에게로 초점을 옮겼다.

이에 제조와 물류 영역의 경우 기업들은 품질관리와 현지화, 자동화 등의 부문에 디지털 애널리틱스를 추가로 활용할 여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관리와 지원 영역 역시 실시간 의사결정과 지속 가능한 목표 도달을 위해서는 애널리틱스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마케팅과 판매 영역에서는 신제품과 서비스 개발, 최적 가격 전략 창출 등에서 데이터 애널리틱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딜로이트는 "코로나19에 따른 뉴노멀에 대비하기 위해 소비재 기업들은 신중하게 애널리틱스를 사용해야 한다"며 애널리틱스의 효과적 사용으로 기업들이 변화에 더 신속하게 대응하고, 재도약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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