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올랐고 아시아 채권시장에서도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매도하면서 약세 압력을 키웠다.

전일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수요 확대방안이 소화된 가운데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은 데 따른 실망 매물도 출회했다.

2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오전 11시 9분 현재 전일보다 1.5bp 상승한 0.927%, 10년물은 3.2bp 오른 1.49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4틱 내린 111.81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33계약 샀고, 외국인이 2천954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2틱 하락한 132.40을 나타냈다. 증권이 1천884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2천798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향방 등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던지면서 장이 약세로 돌아가는 모습"이라며 "외국인 물량과 옵션 물량에 따라 움직이는 장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안정화 대책은 내년 물량이 쏟아지는데 이것을 본질적으로 줄이기보다 금리가 튀는 것을 방어하는 정도"라며 "미 국채 금리가 0.80%를 넘어간 가운데 외국인이 10년 선물을 얼마나 더 팔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강세가 되기 전 숏 장이었다가 강세 재료가 생긴 줄 알고 롱으로 돌아섰던 것"이라며 "외국인 매매에 따라 방향성이 숏으로 가다보니 손절 물량도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1bp 오른 0.913%,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0.4bp 상승한 1.469%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채권시장은 부양책 기대에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은 1.76bp 오른 0.7891%, 2년물은 1.20bp 내린 0.1492%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꾸준히 키웠다.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3년 국채선물 매도를 빠르게 확대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매수에서 매도로 전환했다.

강세 재료였던 재정당국의 국고채 수요 확대 방안과 국채시장 역량 강화 대책 등은 전일 소화됐다.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80%를 깨고 올랐다.

오전 발표된 전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1명이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954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798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4만78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96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2천14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89계약 감소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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