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S&P500지수 등락률 비교. 출처: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테슬라가 오는 21일 실적을 발표한다. 올해 테슬라 주식 20억7천만달러어치를 순매수한 국내투자자가 현실과 대면하는 순간이다.

지난 다섯 번의 실적 발표 뒤 주가는 세 번 내렸고, 두 번 올랐다. 평균적으로 약 10% 움직였다. 20일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는 1주당 421.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3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분기보다 높다.

투자전문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월스트리트는 테슬라가 8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매출은 60억달러였다.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분기(50센트)와 비슷한 55센트로 관측됐다.

목표주가는 시세보다 낮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테슬라 애널리스트 30명은 1년 뒤 목표주가로 평균 333.65달러를 제시했다. 시세보다 20.92% 낮은 가격이다. 목표주가는 최고 578.00달러에서 최저 19.00달러로 전문가 의견은 극명히 갈렸다.

투자자가 주목할 포인트로는 매출총이익률이 꼽혔다.

투자은행 베어드의 벤 칼로 애널리스트는 "총이익률이 3분기 핵심 변수다"고 보고서에 썼다. 칼로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약 21%에서 17%로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총이익률을 움직이는 변수는 탄소배출권 매출, 제품가격, 그리고 제조원가다.

테슬라는 탄소배출권 매출과 관련해 '이익의 질'이 문제로 제기됐다.

탄소배출권 매출을 제외한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작년 4분기 19%에서 올해 2분기 16%로 떨어졌다. 3분기 매출 중 탄소배출권 비중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제품가격과 제조원가도 매출총이익률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테슬라는 올해 제품 가격을 여러 번 인하했다. 낮은 가격은 제품 수요를 높일 수 있으나 매출총이익률에 부정적이다. 제조원가를 줄여 매출총이익률을 뒷받침해야 한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제조 효율을 개선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내 공장인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생산능력이 향상되면 제조원가가 감소하는데 공장별 생산량은 3분기 보고서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와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 건설 현황도 주목할 포인트로 꼽힌다.

한편, 올해 약 404% 오른 테슬라 주가는 최근 나흘 연속 하락했다.

지난 3월 6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나온 최장 하락 기록으로 투자자들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국내투자자는 전날 2천731만달러어치를 순매수해 주가 상승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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