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문 인수로 차입금이 늘겠지만,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또 인텔 낸드 메모리 반도체 부문 인수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21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차입금이 이번 인텔 낸드 부문 인수로 증가하겠지만 등급 하향으로 이어질 만큼은 아니다"라며 신용등급 'BBB-'와 등급전망 '안정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P는 인수자금 대부분을 차입을 통해 조달하는 경우를 가정할 경우 SK하이닉스의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은 기존 0.7~1.0배에서 2021~2022년에는 1.0~1.4배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이는 등급 하향의 전제조건인 1.5배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인텔의 옵테인 사업부를 제외한 낸드 부문을 90억달러(약 10조3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말까지 약 8조원을 인텔에 우선 지급하고, 인수가 완료되는 오는 2025년 3월에 나머지 2조3천억원을 지급한다.

SK하이닉스는 보유 현금과 차입을 통해 인텔 낸드 부문 인수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조달방안을 확정하지 않았다.

S&P는 또 "SK하이닉스의 인텔 내드 부문 인수는 낸드플래시 부문에서의 큰 폭의 경쟁력 강화와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이며, 신용도에 다소 긍정적이다"라며 "SK하이닉스가 D램보다 낸드 시장에서는 취약했는데 이번 인수로 크게 지위가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를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2위 낸드 사업자로 부상하게 됐으며, 시장 점유율도 10~12%에서 20% 수준으로 크게 오를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2017년부터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낸드 강화를 추진해 온 SK하이닉스의 성장전략에 부합한다"고 했다.

S&P는 다만 "낸드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고려할 때 인수 이후 통합과정과 수익성 관리에 다소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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