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뛰어 들었다.

현대중공업이 '참전'하면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른 가운데 자금력을 갖춘 GS건설도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상당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해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은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도미누스 인베스트먼트와 손을 잡고 인수전에 뛰어 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에 성공한다면 공동 투자자들과 함께 공동 경영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해 5∼6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숏리스트에는 GS건설과 함께 현대중공업, 유진기업, MBK파트너스, 글랜우드PE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GS건설이 전격적으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뛰어 든 것은 인수·합병(M&A)를 통한 공격적인 신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외아들로 GS건설의 신사업을 이끌고 있는 허윤홍 사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올해 초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2곳을 인수해 유럽 모듈러 시장 공략에 나섰고, 폐기물업체 코엔텍 인수도 검토한 바 있다.

GS건설의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6월말 기준 GS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9천441억원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도 발표했다.

GS건설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천1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07% 증가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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