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가 미국의 경기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면서 달러 인덱스가 1개월 이내 최저치로 내려서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4.5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5.500엔보다 0.920엔(0.8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86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295달러보다 0.00315달러(0.27%)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4.03엔을 기록, 전장 124.73엔보다 0.70엔(0.5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46% 하락한 92.659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미국의 경기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경기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반대에도 민주당이 제시한 규모보다 더 큰 규모의 경기부책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제동을 걸고 있지만 시장참가자들은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대선전에 협상을 타결하지 말라"며 백악관이 주도해온 경기부양책의 조기 처리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고 있다.

위안화 강세는 폭주 기관차 같은 양상을 보인다. 역외 위안화는 한때 달러당 6.62위안까지 내려서는 등 가파른 속도로 절상되고 있다. 중국이 최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9%에 이른다고 발표하면서다. 코로나19 직전 성장률인 6% 수준에 바짝 다가서면서 중국은 코로나 19의 수렁에서 가장 빨리 회복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은 주요 경제지표가 없는 대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 등도 예정돼 있다

ING 전략가들은 "경기 부양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해 보이고 투자자들은 이런 관점에서 큰 기대를 갖지는 않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심각한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선거 후에 경기부양책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현재로서는 양당 간 타결 가능성이 감소하기보다는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위험자산과 위험 통화를 지지하는 요인이고,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양당 모두 주말까지 잠재적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 내내 시장의 지배적인 동력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메르츠방크의 외환분석가인 하오 조오는 "최근 중국 위안화에 대한 낙관론을 부추긴 미·중 간 뉴스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적, 지정학적 전선에서 뚜렷한 걸림돌만 없다면 단기적으로 (위안화) 모멘텀 트레이드가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면서"하지만 과거의 교훈은 양국의 긴장이 어느 순간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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