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삼성물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건설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으로 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2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내 제출한 국내 주요증권사 6곳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삼성물산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천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코로나19로 불확실한 영업환경에서도 수익이 안정적이었던 건설사업은 국내 외수주 증가와 그룹 내 테크 수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천400억원으로 예측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분기에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천3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9% 증가했다.

매출은 7조2천23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2천207억원으로 6.4% 늘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건설 부문은 길어진 장마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해외사업장 매출 지연에도 전년 4분기 이후 그룹 공사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이익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마진율이 높은 삼성전자의 하이테크 향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데 하이테크는 공사 기간이 2년 이내로 구조적으로 매출에 빠르게 반영된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국내외에서 안정적인 수주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사학연금 서울회관 신축과 부산 스마트 빌리지 건축 등 두 건의 굵직한 건축공사를 연속해 따냈다.

코크렙 티피 위탁 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발주한 3천500억원 규모의 사학연금 서울회관 신축공사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공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일대에 위치한 기존 사학연금 서울회관을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내에 위치한 스마트 빌리지 조성사업은 자체 사업으로 수주해 착공했다.

삼성물산은 에코델타시티 사업지 내 5-2블록에 지상 3층 높이, 전용면적 116㎡~155㎡ 규모의 블록형 단독주택 37세대와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에 도시정비사업에서만 신규 수주액은 1조500억원 규모로 5년 만에 복귀 후 단숨에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해외 사업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해 해외수주액이 36억9천929만달러로 전년 대비 68% 증가하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 토목 부문과 그룹사 공사 발주감소 등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으나 아시아 대형 토목사업, 중동 산업 설비 등을 수주하며 4년 만에 1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경우 건설 부문의 선방과 함께 바이오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증가할 것"이라며 "패션과 리조트 부문의 부진은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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