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내수 재고 판매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관세청의 면세점 지원책들이 29일 종료되면서 지원책의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데다 지원책마저 끊기면 수익을 올릴 방법이 없다며 지원책이 연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의 면세점 종합 지원대책의 종료 시한은 이달 29일까지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면세점들은 아직 지원책의 연장 여부 등을 담은 공문이나 별도의 공지를 받지 못한 상태다.

관세청은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가 생기면서 입출국 여행객이 90% 이상 줄자 면세점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면세점 종합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이 대책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핵심은 면세 재고의 내수 판매와 제3자 국외 반송 등이다.

지원책의 영향으로 면세점들이 국내에서 면세 재고를 팔 수 있게 되면서 초기 명품을 저렴하게 판다는 인식이 확산해 인기를 끌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내 롯데·신라·신세계의 재고 자산은 3개월 전보다 4천714억원 감소했다.

제3자 국외 반송은 해외 면세 사업자가 세관 신고만 마치면 면세품을 현지로 바로 보내주는 제도다.

중국 큰손인 따이공(대리 구매)들이 한국에 오지 않고도 현지에서 면세물품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지원책 덕분에 코로나 19 장기화에도 면세업계는 1조원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지원책이 끊기면 국내 면세점들은 중국 보따리상들 외에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길이 없어 고사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에 따르면 면세점 한시 지원책으로 업계의 순 매출은 5개월간 5천865억원 증가했다.

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면세업계 매출은 1조4천44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1천845억원 대비해서 30% 이상 급감했다.

면세점 관계자는 "처음 지원 대책을 발표할 때는 코로나19가 이렇게 장기화할 줄 모르고 6개월로 시한을 정했지만, 아직 코로나19가 해소되지 않았고, 내수 활성화에도 기여가 되기 때문에 지원책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며 "아직 별도의 내용을 전달받지는 못했지만, 국정감사 등 바쁜 것이 지나면 지원책 연장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면세업계가 힘든 가운데 내수 판매마저 못 하게 하면 면세업계는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지원책 연장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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