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펜데믹 와중 적정 유료 가입자 확보 실패"

"애플 매각 접촉 실패…페이스북 등도 콘텐츠 매입에 무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틱톡 스트리밍' 버전을 겨냥해 6개월 전 야심 차게 출범한 모바일 전문 쇼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퀴비가 결국 문을 받는 것으로 보도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 시각) 전한 바로는 드림웍스 공동 창업자인 할리우드 거물 제프리 카젠버그와 휴렛 팩커드(HP)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창업해 지난 4월 6일 출범한 퀴비는 초기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나 적정 유료 가입자 확보에 실패해 서비스를 접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널은 카젠버그가 매각을 위해 애플과 접촉했으나 무산됐으며, 페이스북과 NBC 유니버설에 콘텐츠를 넘기려던 시도도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퀴비는 모바일 전용 5~10분짜리 영상 스트리밍 유료 서비스로 출범해 초기에 17억5천만 달러를 차입하는 등 맹위를 떨쳤다.

그러나 IT 시장 전문 분석기관 센서타워가 지난 7월 분석한 바로는 3개월 무료 서비스가 끝나면서 약 91만 명이던 가입자의 90%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타워는 월 사용료 4.99달러(광고가 없는 경우 7.99달러)가 부과되는 유료 가입자가 약 7만2천 명만 남은 것으로 추산했다.

저널은 이와 관련해 퀴비가 유료 가입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저널은 퀴비가 사업을 접는 이유로 첫째 코로나19 펜데믹을 거론했다.

펜데믹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TV 시청 시간이 길어져 모바일 스트리밍 수요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또 콘텐츠 제공의 한계와 유튜브와 틱톡 등의 무료 서비스도 퀴비를 견제한 요소로 지적됐다.

jks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5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