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내달 미국 선거에서 민주당이 싹쓸이하는 '블루웨이브'가 나타날 경우 경기순환주(cyclical)가 힘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배런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제프리 슐츠 투자 전략가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고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경기순환주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민주당이 경기 부양 패키지에 최소 2조달러에서 3조달러를 지출할 계획인 데다 그린에너지와 인프라 분야에 대한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을 유지하는 경우도 증시에 딱히 나쁜 소식은 아니라고 슐츠 전략가는 판단했다.

다만 이 경우에는 부양책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돼 경기순환주에는 완만한 순풍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블루웨이브가 나타날 경우 산업, 기술, 에너지, 소재 등 경기 성장 가속화의 수혜를 받는 분야들이 승자가 되리라고 전망했다. 건설과 운송 등 인프라 관련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승자라고 설명했다.

일부 경기순환주는 이미 랠리를 나타내고 있다.

'SPDR S&P 트랜스포테이션' ETF는 8월 3일 이후 12.9% 상승했고, '인더스트리얼 셀렉트 섹터 SPDR' ETF와 '인베스코 다이내믹 빌딩 & 컨스트럭션' ETF는 같은 기간 각각 12.5%, 14.3% 뛰었다.

슐츠 전략가는 민주당 싹쓸이가 규제 강화와 법인세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경기순환주가 직면한 단 한가지 걸림돌이나, 바로 현실화하지는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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