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테슬라가 5개 분기 연속 순익을 달성했지만, 자동차 판매보다는 탄소배출권을 팔아서 챙긴 이익이라는 점에서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3분기에 3억3천100만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해 5개 분기 연속 순이익을 기록했다.

탄소배출권을 팔아 벌어들인 이익을 제외할 경우 4개 분기 연속으로 순익 달성에 실패했다.

테슬라는 해당 분기에 탄소 무배출 차량에 부여되는 크레디트를 다른 완성차 업체에 팔아 3억9천7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100% 순이익으로 들어간다.

CFRA의 가렛 넬슨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다시 한번 자동차 규제 크레디트 수익이 실적 상회의 주요 견인차가 됐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등 13개 주(州)는 친환경 자동차 생산량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에 크레디트를 부여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이 크레디트를 연방 규제 기준에 못 미친 다른 업체에 팔아 수익을 올리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3개 분기 동안 11억8천만달러의 크레디트를 판매했으며 이는 작년 전체 크레디트 판매량 5억9천400만달러의 두 배를 웃돈다.

테슬라가 이러한 크레디트 판매를 언제까지 계속해나갈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다른 완성차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생산에 나서면서 크레디트를 구매할 고객이 앞으로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당장 전기차 판매로 순익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테슬라는 럭셔리 전기차 모델S의 가격을 두차례 인하하는 등 경쟁사들과의 가격 경쟁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400%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도 4천억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마켓워치는 테슬라가 현 시가총액에 맞는 순익을 달성하려면 이제는 더는 탄소배출권 크레디트 판매에 의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