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KT의 5G 서비스와 미디어 부문의 매출 성장이 5G 설비 투자와 현대HCN 인수 비용 등의 지출 증가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22일 보고서에서 "1~2년간 탄탄한 시장 지위와 전반적인 안정적인 재무 지표를 유지할 것"이라며 KT의 A3 신용등급을 재확인했다.

무디스는 "KT는 대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도 견조하고 재무 탄력성이 양호하다"며 "KT의 무선통신 사업 부문 매출은 5G 요금제 가입자 증가로 개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매출 성장에 힘입어 차입금 증가에도 재무 구조는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KT의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약 1.9~2.0배로 지난해 1.9배와 대체로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조정 전 차입금은 향후 12~18개월간 8조7천억~8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천억~8천억원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현대HCN 인수 차입금이 증가하고 5G 서비스 설비투자, 2021년에는 이동통신 주파수 재할당 등이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KT의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가 추진 중인 케이블TV 사업자 현대HCN 인수는 재무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인수 비용은 4천910억원으로 과도하지 않은 규모다"며 "2019년 현대HCN의 에비타 기여가 약 8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수에 따른 KT의 에비타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 상승 폭은 0.1배 미만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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