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NIM 최소 1.5% 이상 목표…보수적 충당금 기조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KB금융그룹이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중간배당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등 대외여건상 올해 공격적으로 배당성향을 확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김기환 KB금융 재무담당 부사장은 22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중간배당은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사안"이라며 "KB금융은 전관상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명시가 돼 있어 분기배당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간 국내 금융지주는 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하고는 결산배당만 해 왔다.

그러나 신한금융지주도 주주환원을 위해 분기배당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이사회 워크숍에서 주주환원책을 논의하고 분기배당을 실행하겠다는 뜻을 금융감독원에 전달한 바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10월 19일 송고한 ''삼성전자처럼'…신한금융 주주, 분기배당 받는다' 제하의 기사 참조)

김 부사장은 "은행이 시장 환경에 의해 성장성 등이 제한되다 보니 배당에 의한 시장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추후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사안이 있으면 시장과 커뮤니케이션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다만 올해 배당성향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확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김 부사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고 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충분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올해 공격적인 배당 확대는 어려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적어도 작년 수준의 배당성향은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30% 수준 배당성향까지 단계적으로 올려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올해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최소 1.5% 수준 이상으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기존 기준금리 인하 영향과 시장금리 동향을 보면 4분기 NIM은 1~2bp 추가 하락 압력이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하 효과 등을 고려하면 하락 압력이 다소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충당금 적립에 대해서도 보수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미래 경제전망을 대비해 보수적으로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는 기조는 유지하려고 한다"며 "내년에 코로나19가 대규모로 재확산되는 경우에도 크레딧 코스트가 30bp 수준에서 관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만기 연장 및 이자상 환 유예 등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인한 건전성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가 크지 않다고 명확히 했다.

김 부사장은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이 정부 보증기반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실질적인 취급 규모가 크지 않다"며 "신규 대출의 경우 우량등급 비중과 담보 비중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이 가운데에서도 대부분이 보증서나 부동산 등 담보대출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우려되는 이자상환 유예의 경우 9월 말 기준 대출원금이 4천억원"이라며 "지난 4월을 고점으로 점차 감소하다가 최근엔 잔액도 거의 증가하지 않고 있다. 건전성이 크게 악화되거나 부실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되지는 않는다"고 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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