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도이체방크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블루 웨이브' 가능성을 가장 크게 평가하면서 대규모 부양책을 예상했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도이체는 "가장 유력한 경우는 블루 웨이브이고, 두 번째로 가능성이 높은 것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와 공화당의 상원 장악"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은행은 블루 웨이브의 확률을 60~70%로 추정했다.

도이체는 "이 경우 내년 미국 경제에 가장 많은 부양책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바이든 후보는 향후 10년간 2조5천억달러의 세금 인상을 계획하지만, 내년 말이나 오는 2022년 초까지 세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추정에 따르면 내년 2조달러의 경기 부양책이 추가되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약 5%포인트 상승하고, 300만개의 일자리가 추가되며 실업률은 2%포인트 가까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면서도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는 경우는 20~25%의 확률로 평가했다.

도이체는 "이는 내년 경기 성장에 가장 부정적"이라며 "재정 부양은 훨씬 큰 한계를 보이고, 바이든 후보의 규제 방안 등은 단기적 성장 전망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은 "상원의 통제권에 대한 결과가 내년 1월까지 결정되지 않을 수도 있어 부양책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와 공화당의 상원 장악은 5~10%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도이체는 "이 시나리오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경기 부양책은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 5천억달러 이하의 부양만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은행은 "무역 측면에서 중국과의 1단계 이행이 추진되고 추가적인 핵심 쟁점에 대한 검토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도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확률은 0~5% 확률로 봤다.

기관은 "이런 경우라면 현재 논의되는 2조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과 비슷한 수준의 부양책이 통과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장악해 정부는 공화당의 상원이 가로 막는 재정 보수주의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상당한 수준의 인프라 지출이 백악관과 의회가 합의할 수 있는 잠재적인 영역 가운데 하나"라며 "대통령이 공적 자금 조달에 크게 의존할 때만 가능할 것"이라고 점쳤다.

도이체는 "다른 합의 영역은 중국과 경제 관계에 대한 강경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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