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23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KAI가 우수한 시장 지위 등에 기초한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현재의 우수한 재무 안정성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해 등급 전망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KAI는 2015년 KF-X 전투기 장기개발 프로젝트 7조5천억원, 2016년 수리온 3차 양산 1조5천억원, 상륙기동 헬기 양산 6천억원과 기체 부문 최근 3개년 연평균 1조6천억원 수주에 힘입어 16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유지하고 있다.

한기평은 KAI가 주요 사업 차질로 인해 영업실적이 저하된 바 있으나, 관련 리스크가 대부분 해소되고 정상화됐다고 분석했다.

KAI는 2017년 중 수리온 관련 체계 결빙 이슈 발생 및 납품 지연으로 매출 규모가 크게 감소하고 영업적자를 냈으나, 2018년 들어 수리온 납품이 정상화되고 올해 지체상금 환입 등으로 프로젝트 추가 손실 가능성이 완화됐다.

KAI는 영업실적 안정화와 운전자금 부담 완화 등으로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순차입금의존도 0.1%,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2.4배의 우수한 재무 안정성 수준을 보였다.

반면 나이스신평은 KAI의 이라크 기지 재건과 T-50 항공기 미회수 채권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2천911억원에 달하고 있어 채권 회수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나이스신평은 KAI의 군수 부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민수 부문 중 기체 부품은 항공 업황 침체로 매출이 전년 대비 20~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감독원 정밀감리 및 관련 재판 진행 경과와 영향 등 우발리스크 요인이 존재하나, 이에 따른 재무적 변동 수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스신평은 코로나19 사태의 전개 양상과 신규사업 수주 여부 및 잔고 수준, 투자집행 수준과 차입 부담, 금감원 감리 등을 모니터링하고, 재무안정성 변동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등급 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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