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강화하면서 '버려진' 은행주에 대한 매수가 촉발됨에 따라 강한 반등이 예상된다고 중국 최대 투자은행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진단했다.

데이터제공업체 상하이 DZH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 거래되는 38개 시중은행의 주가는 4분기에 이미 5.7% 올랐다.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는 2.9% 상승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CICC는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가속화하면서 은행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은행주 반등 모멘텀은 강화하고 주가는 장부가치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분기에 중국 은행주 주가는 13%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을 덮치면서 소비지출 악화와 공장 폐쇄 조치에 따라 부실대출이 증가하고 신용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CICC의 장슈아이슈아이 애널리스트는 "은행 실적은 2분기나 3분기에 바닥을 친 것 같다"면서 "실적 증가세는 앞으로 가속화할 것이며 'V'자형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주요 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한 핑안은행의 경우 3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6.1% 늘었다고 밝혔다. 상반기에는 11% 감소했었다.

핑안은행 주가는 이번 분기 들어 16%나 상승했다.

선완훙위안그룹은 핑안그룹의 순이익 증가율이 내년에 11%, 2022년에는 1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CICC는 중국초상은행과 닝보은행, 핑안은행이 업계 평균을 웃도는 실적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초상은행과 닝보은행의 주가 목표치는 장부가치의 2.5배로 최대 44%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은행주의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아진 상황인 것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CICC는 말했다.

상하이 DZH에 따르면 은행주는 장부가치보다 평균 36%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은행주는 올해 전체로는 4.2% 하락해 상하이종합지수가 8.6% 오른 것에 비하면 크게 뒤처진 모습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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