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옵티머스 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 피해자 보상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수탁은행과 사무수탁회사와 함께 보상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23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에 대한 NH투자증권 측 보상방안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무한한 책임이라는 말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선 유동성 지급만으로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보다 진전된 피해자 보상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도 "옵티머스 환매중단 이후 NH투자증권이 보여준 모습은 고객 중심이 아니라 주주 중심이라는 이미지를 지울 수가 없다"며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정영채 사장은 "유동성 공급은 마지막 단계가 아닌 2차, 3차 피해를 막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며 "NH투자증권과 수탁사(하나은행)와 사무수탁회사(한국예탁결제원)가 최대한 보상할 방안을 만들어야 하고 주주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8월 27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옵티머스 펀드 가입자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안을 마련했다.

보상안에 따라 개인고객의 경우 3억원 이하 투자고객에는 70%를, 3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에는 50%, 10억원 이상에는 40%를 우선적으로 지급받게 된다.

한편, 이날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정영채 사장에 대해 위증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정무위 종합국감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난 13일 열린 정무위 국감에서 정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판매와 관련해 누군가로부터 추천을 받거나 청탁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다"며 "하지만 이후 16일 농해수위 국감에서는 김진훈 옵티머스 고문으로부터 전화를 받아 금융상품 판매 담당자를 연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실무자에게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전화번호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측은 "지난해에만 426개 펀드에 대해 판매 결정을 했으며 현재 판매하는 펀드 라인업은 공모 1천100여개, 사모 640여개로 모든 펀드를 CEO가 일일이 보고받고 판매 결정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3일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이 펀드에 대한 추천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질의에 추천받은 게 아니라고 답변한 것이며, 16일 농해수위에서는 접촉한 적이 있는지 질의해 연락받은 적은 있다고 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