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소시에테 제네랄(SG)은 거대 기술 기업이 닷컴 버블이 붕괴했던 2001년식의 폭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SG의 흥미진진하고 도발적인 분석가인 앨버트 에드워즈는 미국과 서유럽이 일본을 따라 디플레이션과 초저금리에 진입하는 시대를 맞을 것이라고 수십년간 예측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런 시대를 '빙하기'라고 불렀다.

주식시장에 대한 경고의 일부가 빗나갔더라도 그의 예측은 거의 적중했다. 미국과 유럽이 디플레이션과 초저금리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그는 채권 수익률이 낮으면 성장주는 잘 돼야 한다는 점을 수용했었다.

그는 "빙하기에서는 품질, 성장, 수익의 확정성 등이 극한의 최고 수준으로 재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일부 주식들은 (2001년 닷컴 섹터처럼)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일부 주식을) 성장주로 잘못 평가해 속았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정보기술(IT) 섹터의 경우 시장 대비 주가가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대비 악화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점 금지나 채권수익률 관련 우려가 아니라 순환적인 징후들이 2001년식 가치평가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FAANG을 포함한 S&P 500의 나머지 주식은 세계의 다른 나라들과 (주당순이익이) 거의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FAANG은 페이스북(FB), 아마존(AMZN), 애플(AAPL), 넷플릭스(NFLX), 구글을 보유한 알파벳(GOOG)을 일컫는다.

그는 "'빙하기'의 논지는 주식시장 내 K자형 가치 양극화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주와 우량주는 가치주와 순환주에 비해 비싸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당신이 가진 성장주가 카이사르의 월계관 같은 가치평가를 받는 데 코피가 날 정도의 평가를 받은 순환주라는 사기가 드러나면 브루투스와 같은 대단원의 막을 기대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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