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 패키지 협상 타결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백악관과 민주당이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서로를 향해 비난만 하고 있어서다.

민주당은 백악관이 부양책에 공화당 상원을 참여시키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며칠 동안 점진적인 진전이 있는 듯했지만, 양측은 이날 합의에 더 다가가지 못했다고 시사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비난만 거세지는 분위기다.

거의 2조 달러 규모의 부양 법안이 다음달까지 진지하게 검토되지 않고, 내년이나 새로운 의회가 구성될 때까지 고려되지 않을 수 있다면 체념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MSNBC에서 "대통령이 왔다 갔다 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는 상원 공화당과 대화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전일 밤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부양 협상에 더 관여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바이든은 "골프장의 모래더미에 갇히는 대신 펠로시, 나머지 민주당, 공화당 의원들과 협상을 해야 했다"며 "왜 공화당 친구들과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 합의 서명 가능성에 비관론을 펼쳤다.

그는 공개적으로 펠로시 의장을 비난하며 "승리하고 싶기 때문에 어떤 것도 승인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전에 국민들이 돈을 받는 것을 그녀가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기자들에 보낸 코멘트에서 "펠로시 의장이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 여전히 파고들고 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이 합의를 원한다면 딜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정부 관리들은 큰 규모의 부양책 통과에 상원 공화당이 주요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최근 경기 부양 협상은 백악관이 의회 공화당과 별개로 운영하면서 복잡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기대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합의에 열심히 나서고 있다.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대부분의 공화당 상원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크고 비용이 많이 드는 안을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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