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메리츠증권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일평균 거래대금 확대에 브로커리지 실적 개선이 이뤄지겠지만 리테일 비중이 크지 않은 사업 구조로 수혜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금리 상승과 증시 변동성 탓에 트레이딩 부문 실적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메리츠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천155억원으로 전분기 1천557억원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약 27조9천억원으로 지난 2분기 대비 28% 이상 증가함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메리츠증권 사업 구조상 브로커리지 부문 이자수익이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로 주요 증권사들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3분기 주식 중개수수료 및 이자수익은 약 3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280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 사업 부문의 49%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트레이딩 부문은 전 분기 대비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 2분기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 부문의 이익 규모는 2천30억원으로 전체 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3분기에는 채권금리 상승과 주식 변동성 등 영향에 전 분기 대비 25% 내린 151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채권 평가 이익 및 주식 관련 자산의 평가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3분기에는 채권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평가이익이 2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이 전 분기 대비 25.7%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채무보증 셀다운(sell-down)이 지속하면서 자산 건전성 개선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사채 발행 감소와 함께 차입 부채 규모도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관리되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메리츠증권의 사모사채 규모는 각각 7억9천만원, 13억3천만원씩 감소했다.

지난해 말 1조5천979억원이던 사모사채 액은 올해 6월 말 기준 1조4천억원대로 줄어든 상태다.

채무보증액도 올해 초 8조4천264억원에서 6월 말 6조2천163억원으로 2조원 이상 급감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채무보증 정리 작업이 3분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분기에 약 1조원 규모의 채무보증 축소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축소 및 채무보증 축소에 따른 수수료 감소가 실적상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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