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박스피' 속에 증권업종에 돈이 몰리고 있다.

증권사들의 호실적 기대 속에 6∼10%가량의 높은 배당 수익률 매력에 연말까지 꾸준히 보유할 매력도가 높아져서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업종 및 종목 등락률(화면번호 3211)을 보면 지난 20일부터 전 거래일인 지난 23일까지 증권업종은 101.78포인트(6.23%) 상승하며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증권업종 주식을 각각 569억원, 402억원 사들였다.

그다음으로 은행업과 보험업이 뒤를 이으며 각각 6.06%, 5.55% 상승했다.









증권 및 은행업의 매력은 높은 배당률이 꼽힌다. 올해 배당금 실제 지급은 내년 4월경이다.

특히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3년간 보통주와 우선주에 주당 각각 500원, 550원씩 배당을 해왔다. 배당 수익률은 지난해 3.85%로 2017년부터 2년 연속 상승했다.

NH투자증권 우선주의 경우 전 거래일 종가 기준 8천370원으로 보통주 1만100원에 비해 17%가량 저렴하나 같은 가격으로 물량을 더 확보할 수 있어 배당금도 약 10% 더 지급된다. 은행 정기 예금 이자의 8배 정도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지난해 배당금을 늘려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260원, 286원씩 배당했고 삼성증권은 보통주에 1천700원을 배당했다.

현대차증권의 경우에는 보통주에 600원을 배당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우선주에도 418원을 배당해 5.87% 배당수익률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과 매출 증가에 따른 호실적도 배당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가 계속된 가운데 현재까지 발표된 증권사들의 실적은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3분기에 2천84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9.28% 급등했다.

영업이익은 2천32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207.16% 증가했다.

또 하나금융투자의 경우에도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천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9%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천3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8.47% 늘었다.

현대차증권은 3분기에 사상 최대치인 54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출범 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천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셈이다.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135억원) 대비 200.6% 급증한 406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충당금 지급 등 현금 보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배당 성향이 낮아져 배당주들이 하락했으나 낮은 변동성과 배당금 매력 등으로 연말 증권업이 강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미 대선 및 미국과 유럽 내 코로나 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그간 주목받았던 언택트 주를 사기에도 이미 많이 올라가 있다"며 "그러다 보니 가격이 저렴하고 변동성이 적으며 배당을 많이 주는 금융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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