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이번 주(26~30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선거와 국내 3분기 성장률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포맥스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 국내 성장률이 전기 대비 1.4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유럽 3분기 성장률도 각각 한국시각으로 오는 29일 밤과 30일 저녁에 공개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27일 혁신성장전략 회의를 주재하고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28일에는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한다.

기재부는 오는 30일 9월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를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29일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다.

한국은행은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을 오는 27일 공개한다. 28일에는 10월 소비자동향조사,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3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공개한다.

29일에는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한다.

◇ 국고 2년물 발행에 따른 플랫 vs 美 부양책 기대에 스티프닝

지난주(19~23일) 국고채 3년물은 주초 대비 2.2bp 올라 0.910%, 10년물은 0.2bp 올라 1.495%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스프레드는 58.5bp로 주 초(60.5bp)보다 2bp 축소됐다.

주 초반 정부가 내년부터 국고채 2년물을 발행한단 소식에 장기 구간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률 곡선은 평탄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2년물 발행에 중장기물의 공급 부담이 완화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다만 이후 글로벌 금리가 미국 부양책 기대에 장기 중심으로 오르면서 흐름을 되돌렸다. 미국 민주당이 대선과 상·하원 선거에서 승리하고, 재정정책의 확대 기조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 영향이다.

국내 기관은 거래에 소극적이었던 반면 외국인은 대규모 국채선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장에 변동성을 키웠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629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천273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원화채를 4천562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통안채를 4천400억 원 사들였고 국채는 238억 원 팔았다.

◇ 美 대선 주목…커지는 공화당의 상원 수성 가능성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 수급 강화책 등 대내 재료가 공개된 상황에서 미국 선거 등 대외 재료의 채권시장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든 트레이드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지만, 기댓값 관점에서 볼 때 금융자산 가격은 실제 지지율 대비 블루 스윕(민주당의 압승)을 과도하게 프라이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연구원은 "바이든 트레이드로 얻을 수익은 제한된 반면 트럼프 당선이나 공화당의 상원 수성 리스크는 매우 커진 상황이다"며 "이는 금융시장에 상당한 변동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트레이드의 재조정 가능성이 주간 및 대선을 전후해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추가 부양책이 대선 전(11/3)에 통과되기 어렵고, 바이든과 트럼프 지지율 격차가 축소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영향에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 국면을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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