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대선(11월 3일)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블루 웨이브(민주당 압승)가 채권시장으로 밀려올지 관심이 쏠린다.

푸른색이 상징인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하면 재정지출과 더불어 국채 공급량이 늘어나고 채권값이 하락(금리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자문사인 BCA 리서치를 인용해 채권시장이 향후 6~12개월 동안 "완만한 약세장"을 보일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CA는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원을 휩쓸 확률이 45%라며, 이 경우 코로나 부양책이 공화당 반대에 부닥칠 일 없이 내년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 국채시장은 '푸른 물결'을 미리 반영하는 흐름이다.

벤치마크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주보다 12.94% 오른 0.8421%로 지난주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으로 백악관을 차지하고, 상원 다수당 지위도 유지할 확률은 30%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재정부양책 규모가 줄고, 중국·유럽연합(EU)과의 무역전쟁 위험이 커진다고 BCA는 설명했다.

대통령으로 민주당인 조 바이든 후보가 뽑히고, 공화당이 상원을 거머쥘 확률은 20%로 금융시장엔 최선의 결과로 분석됐다.

이 경우 미국과 중국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치를 가능성이 작고, 바이든이 원하는 대로 법인세를 인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민주당이 상원을 차지할 확률은 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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