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130원을 사이에 둔 공방이 나타났다.

1,120원대의 결제 수요와 1,130원 초반에서의 월말 네고물량이 부딪혔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분 현재 전일 대비 3.20원 하락한 1,129.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90원 하락한 1,1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128.50원까지 하락했다. 달러-원이 1,12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저점 기준으로도 지난해 3월 22일 장중 저가 1,127.50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 저점 결제 매수가 유입되며 1,128원대에서 추가 하락이 막히자 재차 1,130원으로 올라왔다.

이후 1,130원을 중심으로 공방이 나타났다. 1,130원에서의 월말 결제 네고가 추가 반등을 제한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달러화 약세, 위안화 강세 흐름이 원화 강세 탄력을 줬다.

또, 미국 대선 전후 부양책 타결 기대도 위험 선호 심리로 연결됐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지난 주말 뉴욕 종가 92.733보다 소폭 높은 92.887 수준에서 거래됐다.

위안화도 0.03% 절하된 6.6725위안에 고시되면서 위험통화 랠리에 제동을 걸고 있다. 역외 위안화는 6.6867위안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하면서 달러-원 하방 지지력을 제공했다.

한편, 중국 외환관리국은 올해 위안화 가치 상승에 대해 "주요 통화들과 기본적으로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위안화 가치 상승세가 비교적 온건하다"고 평가했다.

수급은 1,120원대에서 결제가 우위를 보였지만 1,130원 초반에서는 월말 네고와 결제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오후에도 1,130원을 중심으로 눈치 보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1,120원대 후반으로 낮아질 수 있지만, 추가로 큰 폭의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위안화에 연동하는 가운데 1,130원 아래에서는 저점매수가 우위를 보이며 하단을 지지했다"며 "미 대선을 앞둔 눈치 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1,120원대에서 추가로 내려가긴 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 갭다운 출발한 후 1,120원대에서는 결제 수요가 우위를 보이면서 재차 1,130원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월말 네고물량도 꾸준히 나오는 흐름이라 오후에도 1,130원을 사이에 둔 공방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20원대로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2.90원 내린 1,13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30.70원, 저점은 1,128.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20원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9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473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85엔 상승한 104.844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202달러 내린 1.1837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7.2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15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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