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 대형 기술주가 이번 주 실적을 공개하는 가운데 일부 종목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인디펜던트 설루션 자산운용의 폴 믹스는 2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 기술 펀드에 담은 모든 종목에 대해 걱정하진 않는다. 하지만 일부 종목, 특히 큰 움직임을 보였고 주가가 아웃퍼폼했던 종목의 경우 실망스러운 조짐이 있으면 최소한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오는 29일 애플·아마존·알파벳(구글 모회사)·페이스북이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7일에 성적표를 공개한다.

1990년대 후반 세계 최대 기술 펀드를 운용했던 폴 믹스는 "몇몇 기업이 실적 또는 향후 가이던스와 관련해 실망감을 주면 매우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우려스럽다면서도 주가가 변동하면 약세를 틈타 매수할 의사를 밝혔다. 가장 선호하는 종목으로는 소프트웨어업체 어도비를 꼽았다.

그는 어도비가 "코로나 사태 전 매우 공격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불이 붙었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엔 이런 추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어도비 주가가 10~30% 뛸 것으로 관측했다.

23일 나스닥시장에서 어도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 오른 488.50달러로 마감했다.

인텔·IBM·시스코와 같은 오래된 기술기업과 관련해선 경고했다. 이들 기업이 글로벌 기술 트렌드와 맞지 않으며, 주가가 장기간 오르지 않는 밸류트랩(가치함정)에 빠질 '왕년의 기업'이란 지적이다.

실제로 인텔은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내놓은 여파로 23일 주가가 10.5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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