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코스피가 미국 부양책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진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낙폭을 키운 후 마감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90포인트(0.72%) 하락한 2,343.91에 마감했다.

미국 추가 부양책을 둘러싸고 협상이 난항을 겪자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중대한 이견이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마지막 TV토론에서 펠로시 의장이 대선 탓에 부양책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또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격차가 좁아져 신재생 에너지 등 '블루웨이브(민주당 승리)'와 관련된 업종이 밀렸다.

다만 삼성그룹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낙폭을 방어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이후 상속세 이슈가 부각되면서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돼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삼성 그룹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개인 투자자들은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완화 이슈 영향으로 여전히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시장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90달러(2.26%) 하락한 38.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20원 하락한 1,127.7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은 각각 1천187억 원, 1천90억 원씩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2천43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3% 상승했으나, SK하이닉스 0.83% 하락했다.

네이버와 LG화학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75%, 0.62%씩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ARIRANG 코스닥 150 선물 인버스가 3.93%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고 KOSEF 코스닥 150 선물레버리지가 7.14%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이 2.82% 올라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섬유 및 의복 업종이 3.35% 내리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96포인트(3.71%) 급락한 778.02에 마감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양도세 관련 개인 매물이 예상보다 커 보인다"며 "또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오면서 민주당이 대통령과 의회를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다소 경감돼 신재생 에너지 등 성장 산업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재정 정책이 움직여야 통화 정책도 움직이면서 돈이 풀리는데 현재는 밸류에이션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이날 삼성그룹주의 역할로 지수 낙폭이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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