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월가의 한 비관론자가 증시 추락 주장을 고수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주가가 67%가량 떨어질 것이란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힌 허스만 인베스트먼트의 존 허스만 대표는 최근 보고서에서 연준이 금융 폭발의 씨앗을 뿌려왔다며 주가 하락을 경고했다.

그는 역사가 교훈을 주지만 대중은 배우지 않는다며 연준이 공격적으로 돈을 풀고 투자 심리가 강화할 때마다 비이성적인 과잉상태가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결국 경제에 충격을 주는 주가 폭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했다면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통화 완화 정책이 펼쳐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이후 연준은 기준금리를 0%로 낮췄고 회사채를 포함한 양적 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는 7조달러로 불어났는데 증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스만 대표는 수익에 굶주린 투자자들이 수익성에 골몰할 경우 투기성이 강화한다며 이로 인해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장래 현금 흐름에 비춰보면 사실상 제로 또는 마이너스 수익을 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과 채권, 현금을 6대 3대 1로 투자한다면 향후 12년 동안의 예상 수익률은 마이너스(-) 0.91%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허스만 대표는 연준 정책의 부작용을 밸류에이션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면서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과도하게 오른 상태라고 평가했다.

증시에 대한 단기 전망은 '중립'에 가깝지만 장기적으로는 현재 3,400선을 웃도는 S&P 지수가 1,200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게 그의 견해다.

허스만 대표는 순환 주기가 끝나갈 무렵에 다다를 수준이라면서 증시 가치의 3분의 2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매체는 허스만 대표의 전망이 월가 중론과 다르다면서도 과거에 그가 닷컴 버블 붕괴와 장기 약세 등을 정확하게 예견한 바 있어 단순히 한 비관론자의 주장으로 치부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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