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교보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재무 지표가 개선됐고, 이를 통한 수익 창출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지난 6월 제삼자 배정 증자 방식을 통해 2천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2분기 기준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1천986억원으로 1조원대에 진입하게 됐다.

교보증권에서는 유증 이후 전반적으로 재무 지표가 건전한 모습을 보였다.

순자본비율은 지난 1분기 420.15%에서 2분기 598.99%로 크게 올랐고, 잔존만기 3개월 미만 유동성 비율 또한 1분기 105.1%에서 2분기 124.78%로 높아졌다.

자금 확보로 재무구조를 개선한 데 더해 이를 활용한 수익 창출력 개선, 사업 확장이 향후 실적에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특히, 높아진 자본 완충력 부동산 PF 등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혔다.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은 1분기 5.71%에서 2분기 6.94%로 늘어났다.

교보증권은 1분기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1분기 4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2분기 들어서는 파생상품 평가이익 회복과 리테일, 기업금융(IB) 부문 등의 전반적인 수익 호조로 5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위탁매매업에서는 32억원, 자기매매 220억원, 파생상품업 286억원, IB 203억원 등 고른 영업이익을 보였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위탁매매 215억원, 자기매매 마이너스(-) 123억원, 파생상품업 -329억원, IB 135억원 등을 기록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1분기 증시 거래가 늘어 위탁매매 수익이 급증했으나, 2분기 들어서 일반적인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2분기부터는 전 부문에서 안정적인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1분기 평가손실을 봤던 파생결합증권에서도 미상환 잔액이 3조5천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주가연계형 상품 비중이 작아 지난 3월 같은 금융시장 전반적인 가격 하락이 아니라면 부정적인 이슈는 아니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파생결합증권 부문은 우량 채권 등 안정성 있는 자산 위주로 구성돼 등급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우발채무에서도 자금 확충 이후 극적으로 증폭하지 않으면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신평사 연구원은 "올해까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파생결합증권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정확한 추세를 파악하긴 어렵다"면서도 "교보증권의 경우 자본 비율이나 재무 비율이 개선됐기 때문에 신용 등급 전망에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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