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에 따른 고용부진으로 수요측 압력이 떨어지면서 10월 소비자물가가 다시 0%대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국내외 금융기관 6곳을 상대로 10월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전문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 긴 장마에 따른 농산물 수급 불안으로 소비자물가가 1.0%까지 상승했지만, 다시 0%대로 돌아가는 셈이다.

오지영 KB증권 연구원은 "긴 장마와 태풍으로 여름부터 이어진 농수산물 가격을 포함한 식품가격 상승이 10월에는 추석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하락세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에서의 디플레이션도 지속되고 있고, 식료품 변동 폭을 제외하면 저물가 기조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수요측 물가 압력이 낮아 인플레이션으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고용 및 소득 부진에 따른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이 제한돼, 앞으로 저물가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전·월세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전 연구원은 "전·월세 비용 상승은 주거비용 증가로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 등을 근거로 NH투자증권의 안기태 연구원은 9월과 동일한 1.0% 상승을 점쳤다. 전문가들 가운데 가장 높았다.

10월 소비자물가를 가장 낮게 제시한 곳은 KB증권으로 0.3%였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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