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0월 수출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일평균 수출증가율은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국내 금융기관 7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10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 수출액은 451억9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관별로 삼성증권이 472억5천400만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고, 메리츠종금증권이 443억7천100만 달러로 가장 적게 예측했다.

수입 전망치는 413억4천400만 달러, 무역수지는 38억5천2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5.9% 증가했다.

반도체(12.1%), 정밀기기(1.9%), 컴퓨터 주변기기(10.5%) 등은 증가했지만 승용차(-7.6%), 무선통신기기(-1.7%), 석유제품(-42.1%) 등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이 컸다면서도 일평균 수출금액은 견조한 수출 회복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컨테이너 운항 수가 늘어나는 등 물류 이동 재개는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증가세 지속과 주요국들의 소비에 이어 생산 재개에 따른 소재 수출 등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4분기 수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10월 수출이 역성장한 것은 조업일수 때문"이라며 "비대면 경제 및 데이터 프로세싱 관련 품목이 선전하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 증가세 확대와 자동차 수출의 완만한 개선이 동반되는 모습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수출은 대외여건 호전에 힘입은 물량 증가가 개선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10월 수출이 회복세의 연장선에 있다면서도 아직 불확실 요인이 남아 추세적 회복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수출이 개선 기조를 이어가지만, 아직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미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추세적 회복을 예단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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