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위안화가 국내 증시 자금 이동의 향방을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되고 있다.

특히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가 개막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일 경우 향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가 부각될 수 있다.

27일 연합인포맥스 해외증시(화면번호 7209)에 따르면 경제 활동 정상화에 따라 중국 상하이 종합증시에서 조선, 해운, 은행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집집단(조선), 중국원양(해운), 청두은행(은행) 등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 헬스케어가 선두를 나타냈다.

중국 5중전회가 증시에서 주요 재료가 되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회의의 화두인 '자립경제'와 이에 따른 위안화 국제화 관련 언급을 주시하고 있다.

향후 5개년 경제 계획 청사진을 제시하는 5중 전회에서 기술과 금융 자립에 중요한 위안화 국제화를 강조하면 위안화 강세, 중장기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국내 증시도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현재 6.69위안대에서 등락하며 지난 5월 27일 7.19위안대에서 꾸준히 하향 우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위안(CNH) 환율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



실제로 최근 위안화 강세와 중국 채권의 글로벌 채권지수 편입 등에 따라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아시아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부각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과 채권 펀드는 3주 연속 유입됐다.

이민섭 국금센터 연구원은 "과거 위기 상황 때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경기 회복은 신흥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5중 전회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지는 것은 금융분야 중 위안화의 국제화와 관련한 언급 여부로 위안화의 추세적 강세는 한국 주식시장의 게임체인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위안화가 강세로 간다면 원화가 동반 강세로 흐르면서 수출 위주 국내 기업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겠으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글로벌 자금 유입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5중전회에서 내수 중심의 '쌍순환' 관련 정책 등 회의 결과는 위안화 절상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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