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증가하고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동향 및 투자자 유의사항'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잔고는 28조9천억원으로 전년 말 12조원과 비교해 142.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판매잔고는 9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11조5천억원 대비 1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직접투자 국가는 미국이 7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중국 8%, 홍콩 7%, 일본 3% 순이었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증가하면서 증권사의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증권사의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중개수수료 수익은 1천94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익인 1천154억원을 상회했다.

고위험 투자에 속하는 해외장내파생상품과 FX마진 거래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월평균 해외장내파생상품 거래규모는 556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346조9천억원 대비 60.5% 증가했다.

FX마진 거래규모도 지난해 대비 97.4% 늘어난 13조원을 기록했다.

한편, 개인의 해외 채권 투자는 지난해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8월 말 개인투자자의 해외채권 투자 잔고는 9조3천억원으로 전년 말 12조8천억원 대비 27.5% 줄었다.

해외채권형펀드 판매잔고도 1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1조5천억원과 비교해 15.7%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본 투자가 늘어났다"며 "해외장내파생상품과 FX마진거래도 거래규모가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개인투자자 손실이 크게 확대되고 있어 투자자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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