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추모하는 문화·예술·체육계 인사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는 27일 오전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이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저도 나름대로 한국을 빛내려고 노력한 사람인데, 이 회장님은 이 나라에 자신감을 심어주신 분"이라며 애도했다.

정씨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님도 저와 음악적으로 많이 통하며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이 회장님과 홍 관장님의 고마움을 절실히 느낀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정씨는 삼성그룹서 해마다 국가적 위상을 높인 인재들에게 수여해온 호암상 시상식을 통해 삼성가와 인연을 맺었다.

2011년 호암상을 받은 정씨는 1997년 같은 상을 받은 정명훈 지휘자의 누이로, 호암상 최초로 남매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이날 오전에는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씨도 빈소를 찾았다.

조씨는 2016년 상을 받으며 당시 용인 삼성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수상자 축하 음악회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협회 회장과 박용성 전 대한체육회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회장님께서는 한국 스포츠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고 공헌하신 바가 많다"며 "우리 사회와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해 더 계셨어야 했는데 매우 아쉽다"고 전했다.

생전 인연에 대해서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런던올림픽 때 제가 이 회장님을 모시고 갔고, 메달 수여도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회장은 "우리나라 스포츠가 큰 스타 한 분을 잃었다"며 "아직 스포츠의 원로로서 후원하고 도와주셔야 할 분이 이렇게 떠나게 돼서 굉장히 슬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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