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제철이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33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4조4천616억원이며, 44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는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4조2천839억원의 매출과 20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사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외형 축소와 계절적 비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도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및 해외법인 가동률 회복, 강도 높은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했다.

기상 악재에 따른 건설 수요 위축과 전기로 부문 수익 부진에도 국내외 자동차 수요 회복으로 고로 부문 생산 및 판매 증가 영향을 받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4분기에는 자동차강판 판매 물량 정상화와 유통가 인상으로 이익을 실현할 것"이라며 "봉형강 제품 또한 최적 생산·판매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사업 구조조정 등 저수익 부분의 적자 축소 노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초부터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4월 단조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출범시킨 현대IFC가 조기 정상화로 2분기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전기로 열연인 당진제철소의 박판열연 또한 가동 중단 후 고부가제품을 대체 생산하고 있으며 컬러강판 설비 가동 중단으로 사업 손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 공략 가속화, 전사 생산설비 성능 강화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으로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이라는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판재 부문의 고부가가치 시장 대응을 위해 체코 핫스탬핑 공장을 신설했다.

이밖에 고수익 신강종 개발과 대형 완성차 공략을 위한 강종 인증을 강화하며 극후물, 고강도강 해상풍력용 소재를 개발해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용 강재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봉형강 부문에서는 1천억원을 투자한 인천공장 대형 압연 합리화를 연말 완료해 극후강 등 건설강재 수요에 대응한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변화에 발맞춰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장기 수소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수소 생산능력을 기존 생산량 3천500t에서 연간 최대 3만7천200t으로 늘리는 한편, 연료전지발전을 활용한 친환경 발전 사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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