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송하린 기자 = 하나은행이 옵티머스펀드의 환매 중단 위기에 '펀드 돌려막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하나은행은 27일 옵티머스 펀드 환매자금 불일치와 관련해 입장자료를 통해 "지난 2018년 8월과 10월, 12월 3회에 걸쳐 옵티머스 펀드의 환매자금이 불일치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는 펀드 자금·증권 동시결제 시스템(DVP)의 특수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에서는 하나은행이 옵티머스 펀드 환매중단 위기에 처하자 다른 펀드자금을 끌어다 환매를 해주는 이른바 '펀드 돌려막기'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DVP는 환매 4일전 고객의 환매 요청이 있으면 판매사가 청구하고, 운용사가 환매 청구를 승인하면 예탁결제원에 접수되는 시스템이다. 환매 하루 전부터 3일 전까지 판매사와 수탁사는 운용사의 환매대금 확정·승인과정을 확인하고 환매 자료를 조회할 수 있다.

환매 당일 오전에는 운용사의 승인에 따라 판매사가 환매대금을 고객 계좌로 이체한다. 예탁결제원은 오후 4시에 결제자료를 생성하고 한국은행 앞으로 전문을 발송하면 수탁은행은 한국은행으로부터 결제자료를 수신한 후 오후 4시 이후부터 판매사 앞으로 대금을 결제한다.

하나은행은 "환매자금의 일부가 입금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자 마감처리 업무를 위해 은행 내 관리시스템인 증권수탁시스템상 전체 미운용자금 수치를 조정한 것에 불과하다"며 "펀드 간 실제 자금 이동을 수반하거나 당사자 간 권리 의무 변동이 발생하지 않는 단순한 일일 마감업무 과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금 불일치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2018년 11월 옵티머스와의 수탁업무를 중단하고 추가 수탁을 하지 않았다"며 "이후 옵티머스가 자금 불일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펀드를 폐쇄형으로 변경하고, 투자자산 만기를 펀드만기 이전으로 설정하는 조치를 취한 후인 2019년 5월 수탁업무를 재개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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