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전 야구선수 박찬호 씨가 27일 오후 5시 16분께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안치된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박씨는 취재진들과 만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님과 사위 되시는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님을 위로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회장님을 직접 뵈지는 못했지만, 미국 진출 초창기부터 LA다저스에서 컴퓨터 모니터가 삼성인 것을 현지 선수들에게 자랑했던 기억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피터 오말리 전 다저스 구단주가 안부를 전해줬다"며 "어렸을 때 같이 한국에 방문해 집에서 식사했는데, 당시 이 부회장이 어렸다. 그에게 힘든 시기에 위로를 잘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1982년부터 2001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의 구단주를 지내는 등 야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녔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 회장은 1982년 10월 당시 다저스 구단주였던 피터 오말리를 만나 기술 제휴 약속을 받고, 1985년 라이온즈를 KBO리그 팀 중 처음으로 미국 스프링캠프에 보내기도 했다.

박씨는 '유족들과 어떤 말씀을 나누었느냐'는 질문에는 "옛날이야기를 했고, 다리를 약간 다쳐서 그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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